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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문화 바로알기] 기왕이면 건강하게 마시자폭탄주 NO, 음주 전 취식, 안주 궁합, 약한 술부터 시작, 말하기, 꾸준한 수분 섭취..

[시사브레이크 = 이아름 기자]

“자 술 한잔 받아!” “자 자 쭉쭉 마셔!” “어 내가 준 술을 안마시네?” “오~ 잘 마시는데?” “뭐해~ 앞에 술잔 안 비우고?” “자 앞에 술잔 채워!” “자 한잔씩들 하자고!”

직장 회식에서 흔히 도는 말들이다. 언뜻 보기엔 상대방에게 정중히 술을 권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강제성이 짙다. 눈치를 봐도 소용이 없다. 위 사례정도는 양반이다. 실제 술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희롱 발언과 강압적인 분위기는 말로 다 표현할 수도 없다. 일부 직장에선 건전한 음주문화가 조성되고 있지만, 대부분 직장에서의 술자리 폐단은 여전하다. 계속해서 회사를 다녀야 하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비애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존심 내려놓고 몸을 버려가면서까지 술을 마셔야 하는 걸까. <시사브레이크>가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신음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건강한 음주정보 10가지를 정리했다.

   
 

1. 목 넘김이 좋은 폭탄주 자제

우리 몸은 알코올 도수가 10~15도일 때 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소주나 양주를 맥주에 섞으면 도수가 10~15도가 된다. 따라서 소주나 양주를 맥주에 섞으면 마시면 훨씬 빨리 취할 수밖에 없다. 술에 빨리 취하면 혈중알코올농도 빠르게 상승해 이뇨작용을 촉진한다. 탈수증상은 그래서 일어난다. 또 술을 섞어 마시면 여러 종류의 혼합물이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다음날 숙취도 심해진다. 간혹 이온음료와 섞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도 덩달아 빨리 흡수되니, 절대 금물이다.

2. 공복상태에서의 음주 지양

일단 공복에 음주는 다음날 설사와 복통을 동반한. 특히 알코올 해독할 효소가 부족한 상태인 공복상태에서 술을 마실 경우 체내에 알코올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다. 따라서 음주 1~2시간 전에 가볍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죽, 수프 같은 부드러운 유동식이 좋다. 위염이나 설사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도움을 주고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속도를 늦출 수 있다. 반대로 공복에 술을 마시게 되면 위나 장 등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오장육부에 알코올성 질병이 동반할 수 있다.

3. 술과 안주 궁합 알고 마셔라

소주와 양주 같은 독주를 마시면 체내 수분이 급속도로 증발되기 때문에 과일과 채소 같은 안주가 좋다. 소주 하면 얼큰한 찌개류를 찾기 마련인데, 맵고 짠 음식이 뜨겁게 나와 가뜩이나 독주로 약해진 식도와 위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주를 마실 땐 배나 오이, 연근 같은 과일, 채소 안주를 먹는 것이 위장에 덜 무리가 간다. 특히 오이는 알코올을 흡수해 맛을 순하게 하고 이뇨작용으로 배설된 칼슘을 보충하고 염분,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 녹차 역시 오이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맥주를 마실 때는 간간한 육포나 생선포를 추천한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술과 안주를 꼽으라면 단연 치맥,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생각 없이 치킨에 맥주를 한잔두잔 하다보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치킨과 맥주 모두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이다. 500cc 생맥주 한잔의 칼로리가 185㎉, 후라이드치킨 기준 한 조각이 약 269㎉정도인데 이는 밥 한공기가 300㎉인 것에 비교하면 꽤나 높은 수치다. 만약 생맥주 2잔(1000cc)에 치킨 4조각을 먹는다면 1437㎉로 성인의 일일 권장섭취량(남성 2400㎉, 여성 1900㎉)에 육박하게 된다.

따라서 고칼로리 주류인 맥주를 마실 때는 치킨 같은 고칼로리의 튀김음식보다 육포같이 고단백, 저칼로리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육포는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 마른 오징어 역시 간 해독 효과가 있는 타우린이 있어 맥주와 마시면 궁합이 좋다.

막걸리와 청주를 마실 때는 기름에 튀긴 전보다는 두부, 김치, 삶은 돼지 살코기 등 담백한 음식이 더욱 잘 어울린다. 기름기와 염분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간세포 재생과 지방간 개선을 도와 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와인의 경우도 치즈보다는 고기가 좋다. 이유는 티라민 때문이다. 티라민은 오래 숙성된 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는데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몸속에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거나 느리게 흐르는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와인의 알코올은 뇌로 가는 피의 양을 증가시켜 두통을 더 심하게 만든다. 숙성된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란 의미다.

4. 기왕 술을 많이 마실 거라면, 약한 술부터 시작해라

음주 시 물론 가능한 같은 세기의 도수로 마시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도수가 약한 것에서 독한 것 순으로 마시는 것이 낫다. 처음부터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것을 마시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위염, 위 점막 출혈이 일어날 수 있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되며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마비시킬 위험도 있다.

5. 술자리서 대화를 많이 하라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되면 당연하게 천천히 술을 마시게 되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음주 시 숨을 내쉴 때 섭취한 알코올의 10% 정도가 배출되는데 말을 많이 하면 호흡량이 많아져 몸 속 알코올이 보다 빨리 밖으로 배출되어 술 깨는데 도움을 준다.

6. 흡연을 지양하라

음주 시 흡연을 동시에 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매우 나쁜 조합이다. 몸에 흡수된 알코올을 간에서 해독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하다. 이때 흡연을 하게 되면 해독할 수 있는 산소량이 더욱 줄어들어 해독이 더디게 되고 조직 세포 파괴를 촉진시킨다. 또 산소결핍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적혈구 속 혈색소는 산소를 몸 전체로 운반하는 일을 하는데 혈색소는 산소보다 일산화탄소와 더 쉽게 결합한다. 흡연으로 인한 혈중 일산화탄소는 혈색소 내 산소 전달량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7. 음주자리에선 물을 꾸준히 마셔라

수분은 몸속의 알코올을 희석하고 해독한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면 술 마실 때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탈수 증세를 방지하고 술에 빨리 깰 수 있다. 음주 도중 덜 취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소주대신 마시거나 술과 섞어 마시는 경우 술을 더 빨리 취하게 만든다. 이는 맥주 폭탄주의 원리와 같은데 탄산음료의 탄산이 알코올이 장으로 가는 속도를 가속시켜 금방 취기를 느끼게 한다.

8. 가능하면 술을 대펴 알코올 농도를 낮춰라

술에 열을 가하면 알코올이 날아가 마시기 편해진다, 가령 5도 정도의 알코올을 가열하면 도수는 1.5도, 2도로 많이 떨어지게 된다. 물론, 시원하게 마셔야 하는 양주나 소주, 맥주는 어렵다. 아무래도 정종 같은 일본식 술을 마실 때 도움이 될 것이다.

9. 취침 전 식사는 참고 꿀물을 마셔라

술자리가 끝났다면 다음날 숙취에서 시달리지 않기 위해 자기 전 단 음료 1잔을 마시는 것을 권한다. 우리 몸 속 알코올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수분과 당 두 가지인데, 술을 마시면 탈수 증세와 함께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여 저 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음주 후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냥 물을 마시기보다는 당과 전해질을 빨리 보충할 수 있는 꿀물이나 과일주스, 전해질 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음주 후 저혈당 증세로 극심한 허기를 느껴 식사를 하고 자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자체가 혈류를 느리게 해 소화를 더디게 해 다음날 숙취와 함께 소화불량까지 더해질 수 있다.

10. 숙취가 남았다면 식사를 하라

성인이 1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약 6g으로 소주 한 병을 분해하는 데는 약 10시간이 걸린다. 만약 이보다 더한 양의 알코올을 흡수하면 술의 아세트알데히드가 몸 안에 축적돼 숙취로 이어진다. 이에 아침 숙취가 심하면 일부러 이를 토해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구토로 음식과 술을 함께 뱉어내면 일부는 토해낼 수 있겠지만 득보다 실이 많다. 이미 전날 먹은 음식과 술로 식도가예민해 져있는 상태인데 구토로 한 번 더 식도를 자극하면 식도 손상이 가중 돼 역류성 식도염 등에 걸리기 쉽기 때문. 이럴 경우 속이 좋지 않더라도 식사하는 것을 권장한다.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몸 속 당분이 많이 사용된 상태에다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 자체를 방해하기 때문에 저혈당 증세가 일시적으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저혈당 증세가 오면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평소대로 밥과 국을 먹되, 위에 자극이 되지 않으면서 알코올 분해와 더불어 간 보호 기능이 있는 북엇국, 콩나물국을 먹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속이 안 좋다면 꿀물이나 식혜 같은 단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이아름 기자  allang20@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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