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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친문의 아킬레스건은 ‘문빠’

[시사브레이크 = 김영선 시민기자]

김영선 시민기자

나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었다. 프랑스처럼 기권난이 존재해야 하는가를 고민한 적도 있다. 그리고 유권자의 자세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했을 때 몹시 당황했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문재인 극렬 지지자들을 ‘문빠’로, 안철수 극렬 지지자들을 ‘안빠’로 칭할 테니 오해없길 바란다.

당시 공화주의의 틀인 선거의 공정성을 이야기했다. 일부 극렬 지지자들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비판의 초점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던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행했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국민의당 지지자가 되어 있더라. 그게 아니라고 한들 곧이곧대로 듣는 이가 없었다.

지지여부와는 관계없이 나에게는 소명의식이 있었다. 정치적으로 수구세력을 약화시키려면 지지자가 움직여야 하는데 담을 그릇이 없었다. 이런 현상은 특히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눈을 감고 지나치자니 상대 진영에게 결집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문빠를 공격하고 국민의당을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안철수에게 조금 유리한 글을 썼다. 민주당이 정의당을 공격할 때는 문재인 진영에 이른바 ‘쉴드’를 치기까지 했다. 덕분에 모든 후보 진영에게서 동시다발적인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보수 표를 잠식하는 역할을 해 문재인 정권의 출범에 일조했지만, 만에 하나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이 보다 치밀한 선거 전략이 만들어졌다면 보수정권이 출범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선거캠프 진용을 갖추면서 두 진영의 대결구도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분명 문재인은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다. 뛰어나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상황이 그렇게 전개되었다. 그런 측면에서는 박원순이나 홍준표도 하늘이 내린 자리다. 안철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워야 했다. 수구세력은 물속 악어처럼 눈만 내놓고 먹잇감을 노리고 있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꾸나. 정치공학적으로 해결할 일이었다.

그래서 많은 진보 학자들과 네임드들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을 지지했다.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되고 있는 보수진영에 대한 경계였을 뿐인데, 나와 같이 상대진영의 지지자로 오해를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급의 선거캠프를 갖춘 문재인 진영의 온라인 장악능력은 최고수준이었다.

그렇게 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500만표가 넘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온라인상에서는 문재인 대표를 지키겠다는 식의 문빠들이 홍위병 집단을 만들어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문재는 그 홍위병들의 적이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이 사회 진보진영이라는 게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 좋은 사람이다. 친문재인계 진영 역시 일을 열심히 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약 자체가 만만하지 않더라. 그래서 진보진영에서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수 있는데, 이 때 친문진영이 아닌 ‘문빠’가 파시스트로 빙의하여 어버이연합 못지않게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김영선 시민기자  eastst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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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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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이 2017-05-14 14:14:31

    자기 좋아하는 지지자을 좋아하는건 좋은데 이번 선거에서 댓글 군단들 보면 참 무서운 세상이라는걸 새삼느낀다 막무가내식으로 상대후보을 저질 욕설 들을 퍼붓고 개 돼지로 매도하는 그런 댓글들이 난무해서 참으로 쓸쓸한 마음조차 들더라   삭제

    • 호이짜 2017-05-12 15:04:49

      인간 문재인이 뭐가 나쁘다는 건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그냥 비방하는 댓글을.. 친문과 문빠 정도는 구분해 비판해야지.. 이건 뭐..   삭제

      • 시민 2017-05-12 14:12:13

        DDONG 싸고 앉았네.
        문재인이 사람이 좋아?
        좋은 사람에겐 문빠 같은 집단이 꼬이지 않는다.
        인간학, 심리학 공부 좀 하고 나서 글 써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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