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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하반기 역전 전망…한은, 금리인상 ‘불가피론’

[시사브레이크 = 이선미 기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 놓고 ‘고민’

美 금리인상 및 자산 축소 영향 예의주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예상대로 6월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하고 자산축소도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 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한미 간 기준금리가 동일한 지점에 놓이면서 외화 유출 등 압박감이 커지고 있지만, 미약한 내수 등 국내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금리인상 여력이 없어서다. 그러나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추가로 단행할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해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예상대로 6월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하고 자산축소도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 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미 연준이 하반기에 한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경우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되기 때문에 한은도 마냥 관망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상반기 쯤으로 대다수가 예상하던 금리 인상이 하반기쪽으로 당겨질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연준(Fed)은 간밤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1.00~1.25%)와 한국 기준금리(1.25%)는 같아지게 됐다.

특히 미국이 9월 또는 12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양국 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역전된다. 외국인 자본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어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날 연준은 추가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번 회의 때 밝혔던 것처럼 추가 1회(올해 총 3회)를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의 변화를 두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한국과 정책금리가 같아지게 됐다”라면서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도 하반기에 미국이 추가로 한 번 더 올릴 것을 대비한 발언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이 아주 먼 얘기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 금리가 같아지고 역전이 됐을 때 결국 주식과 채권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지가 관건”이라면서 “외국인 자금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조정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재닛 옐런 Fed 의장)

다양한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한은이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9월에 한 차례 더 금리인상에 나서고 12월에 자산을 축소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라면서 “한국의 경우 당장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이 유동성 흡수에 나서고 있고 우리 경제의 성장에 대한 전망도 달라졌기 때문에 스탠스가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탠스가 바뀌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정도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신동석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은 내년에 1~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90% 이상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의 추가적인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정책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함께 주목을 끌었던 자산축소에 대한 일정에 대해서도 올해 중에 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연준이 자산을 축소한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을 다시 회수하는 긴축정책으로 해석된다. 이는 채권 가격 하락(채권 금리 상승)을 의미하고 사실상 기준 금리를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5월 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 금리인상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기조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경우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보다 보유자산 축소 문제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통화대책반 회의를 갖고 미국 금리인상 경로와 자산 축소 영향 등을 논의했다.

대책반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와 투자규모 축소, 자산 축소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 동향 등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라면서 “앞으로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 모여든 취재진을 향해 “이번 연준의 결정이 매파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6월 금리인상과 옐런 의장의 발언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선미 기자  sunmi@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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