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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단상] 젠더에 대한 이해와 존중​​​​​​​

[시사브레이크 = 이아름 기자]

이아름 기자

이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 지하철로 이동 중 온라인 상에서 여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관련 글들을 읽어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여배우들을 상대로 한 영화감독들의 폭언, 폭력 등의 관행이 독버섯처럼 퍼져있었다는 소식이 새삼스럽지도 않고,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피해자에 대해 구제책이 바닥수준이라는 지적은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가 어느 정도인지 알만한 대목이다.

그런데 혹자들은 젠더 관념이나 의식을 통칭해 ‘젠더 이데올로기(gender ideoligie)’가 좌파 페미니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함축하고 있는 ‘젠더’를 이데올로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남성 중심의 사회시스템에 갇힌 여성성 회복의 주장엔 응당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일부 남성은 간혹 남성혐오 시각을 가진 메갈리안들의 행태를 두고 그들의 정당한 목소릴 폄훼한다. 젠더를 이데올로기로 몰아가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일부에선 결혼이나 인생까지도 스스로 남성이 만들어놓은 덫에 갇힌 여성들을 나무란다. 하지만 돈 많은 집에서 여성성을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여성 역시 앞서 언급한 메갈들처럼 남성 중심의 사회가 만들어낸 부작용일 뿐이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들은 남성 중심 사회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한편, 여성들 스스로 젠더 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모습에 길길이 날뛰는 남성들에게 되묻는다. 어머니, 아내, 자식, 애인 등이 이 같은 주장을 해도 비난할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완성은 젠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존중이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될 때나 가능할 것 같다. 언제까지 가족이나 지인만 끔찍이 여기고, 그 밖은 터부시할 건가. 그러면 본인 가족과 지인도 밖에서 똑같은 대우 받는다.

사실 오늘은 포스트모더니즘을 기초로 작성할까도 했는데, 그럼 책 내용 발췌할까봐 생략했다. 기자는 속질히 페미니즘 잘 모른다. 요즘 여성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설 때가 많다. 그런데 지금껏 남성들이 누려온 특혜와 여성이 당해온 부당한 상황이 비교나 될까.

과연 남성이 길길이 날뛸 정도로 여성들이 많은 특혜를 요구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라.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남성 중심의 시스템에서 적어도 여성이 희생을 강요당하거나 부당한 상황에 놓여선 안 되도록 바로 잡아야 한다. 이건 남성과 여성이 같이 해야 한다.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쓰고 있자니 젠더의 가치 정립을 위해 갈 길은 참 멀었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만 하다.

이아름 기자  allang20@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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