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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달인 트럼프, 시간에 쫓기다[데스크칼럼] 대북 압박 강화에도 시간은 북한에 유리하다

[시사브레이크 = 안중열 편집국장]

안중열 편집국장

기업인 출신답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deal)를 좋아한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크게 베팅하여 높은 수익을 남기는데 익숙한 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스탠스는 북핵 문제에 접근할 때에도 예외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 이슈는 일생일대의 거래다. 북핵 문제를 해결한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은 욕심이 들 것이다. 기 싸움은 거래의 시작이다. 자신의 패를 철저히 숨겨 상대를 교란시킬 수 있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그래서일까. 트럼프 대통령의 눈엔 대화를 거부하고 핵실험 등 무력도발을 일삼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심리를 역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 북한을 상대로 초강경 대응도 북한이 결국 대화카드를 들고 있다는 판단일 것이다.

양보나 타협을 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로 ‘꼬마 로켓맨’, ‘미치광이’ 등의 막말을 이어가는 것도 그에게는 협상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최대한 상대의 심기를 건드려 판단능력을 흔들겠다는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북압박은 자신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 내통 스캔들’과 ‘백인우월주의’, 그리고 각종 엇박자 정책에 발목이 잡힌 그로서는 대북카드는 일종의 출구가 될 수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이슈에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최악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지난 24일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처럼 40%를 회복했다. 지난 7월 이후 첫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전문가답지 않게 조급함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완성 전에 대화를 해야 이익이 되는 거래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대화의 전제 조건이 ‘비핵화’라고 거듭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북한 입장은 다르다. 핵무기 완성된 이후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의 압박을 무시하듯 연이어 핵무기 실험을 강행한 채 대화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도와 정반대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전략은 한 마디로 ‘버티기’다. 벌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의 의도와 달리 “개꿈 그만 꿔…누가 오래 가는지 보자”고 했던 최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엔 자신감이 넘쳤다.

안중열 편집국장  jyahn@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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