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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 민심 해석 제각각…치열한 국감 공방 예고
  • 김영민 기자 / 송인석 기자 / 임철배 기자
  • 승인 2017.10.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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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레이크 = 김영민 기자 / 송인석 기자 / 임철배 기자]

여야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추석 민심을 놓고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적폐청산, 북핵 위기, 한미FTA 개정 협상 등 현안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감사 등에서 정치보복 등 쟁점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를 예고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추석민심의 핵심은 적폐를 청산해달라는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적폐청산을 다짐했다. 야당의 정치보복 주장을 낡은 프레임이라고 일축한 뒤 외교안보 등 국정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국 운영의 ‘캐스팅보트’를 틀어 쥔 국민의당은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 보수 2野, 문재인 정부 실정 강력 비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청취한 문재인 정부의 13개 실정을 제시한 뒤 국정감사에서 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는 정치보복대책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13개 실정은 ▲원전 졸속 중단 ▲최저임금 급속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강제 추진 ▲대북 평화구걸 ▲노조 공화국화 ▲소득 주도 성장 추진 ▲기업 해외 탈출 ▲정치보복 집중 ▲방송 장악 시도 ▲인사참사 ▲SOC 예산 삭감 ▲청년 실업 ▲한미FTA 재협상 등이다.

홍 대표는 “이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는데, 정치 23년을 해봤지만 5개월 동안 이렇게 실정을 하고 있는 건 처음 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행비서의 전화가 군과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으로부터 통신 조회된 사실을 공개하며 ‘정치사찰’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북핵 공포를 국민이 실감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탈춤장에 가서 어깨춤을 추고 있으니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라면서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단으로 가동했다고 하는데 한마디 항의조차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감을 최후의 낙동강 전선이라 생각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 원조 적폐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안보, 인사, 좌파 등 5대 신적폐에 대한 규명을 할 것”이라며 원내대책회의를 국정감사대책회의로 변경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북핵, 탈원전, 최저임금, 적폐청산, 한미FTA 등 각 분야에 걸쳐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추석 민심을 전했다.

그는 “안보문제에 관해 국민이 믿을 만 한 대책을 못 내놓는 건 좌파정부 곳곳에 주사파가 들어가서 그런 사고로 북한을 보니까 그런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국민들이 안보 걱정 안 하도록 대비책을 세워 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탈원전정책, 최저임금 인상을 언급한 뒤 “포퓰리즘 인기영합 정책 하면 국민이 좋아할 것 같지만 (추석 연휴 기간)제가 다닌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렇게 퍼줘도 되느냐고 걱정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적폐청산과 관련해선 “이렇게 과거와 싸우면 국내외 어려운 시기에 언제 앞으로 나가냐”라고 되묻고는 “또 그 이전(김대중, 노무현) 정부 적폐는 어떻게 하느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국이 자국 불이익을 이유로 개정을 요구한 한미FTA를 과거 민주당이 반대한 것을 언급하며 “최고지도자의 미래를 보는 안목은 나라 운명을 결정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 민주, 야당 공세 조목조목 반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에서 “보수야당이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지만 국가운영과 통치 행위에 있어 상실된 공적 정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적폐청산 목표”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는 국가운영과 통치행위에 있어 권력을 사익추구 수단으로 활용했다”라면서 “사적이익을 축적했기 때문에 이제와 그릇을 뺏기는 것을 곧 정치보복 당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전달해주신 추석 민심의 핵심은 역시 제대로 된 적폐를 청산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그 길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핵문제로 촉발된 안보위기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응징 태세를 갖추는 한편 추석 민심을 통해 확인된 평화적 외교적 방식에 의한 해결 원칙을 더욱 확고히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미FTA 개정 절차 진행 합의에 대해 한미동맹의 약화, 대통령 사과 등을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고 견강부회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수야당이 자동차와 쇠고기 재협상으로 후퇴된 협정안을 만든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우리 당이 한 건전한 비판까지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역공했다.

▢ 국민의당, 文정부 비판…‘대안정당’ 자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사과 요구를 정치공세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제가 FTA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능력이 없어서 못 막았는지, 아니면 알고도 이면합의를 했음에도 국민을 속였는지 그것을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정감사 기조와 관련해서는 외교안보 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정부에선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 저희들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경제위기 상황, 그리고 외교안보 위기 상황들에 대해 제대로 된 조치들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영민 기자 / 송인석 기자 / 임철배 기자  ymkim@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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