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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4% 서프라이즈 성장…추경, 역대급 수출 견인

[시사브레이크 = 이선미 기자]

건설투자도 정부 SOC로 ‘선방’

올해 3% 성장 기정사실화

4분기 ‘제로성장’ 해도 가능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7년3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으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면서 올해 3%대의 성장률 달성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연 3%대 성장이 이뤄지면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일궈내는 기록이 된다. 이번 성장 배경은 수출 호조세가 전반적인 증가율을 이끌고, 정부의 재정 집행이 뒷받침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7~9월까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1.4% 성장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 2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 성장세는 ‘역대급’이었다. 3분기 수출은 전분기(-2.9%)보다 6.1% 상승해 지난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분기 성장률 1.4% 가운데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는 0.9%p나 됐다.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의 해외 판매 급감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수출 증가율이 -2.9%로 나빠지면서 지난 2011년 4분기(-2.2%)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이루며 성장세가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 9월 96억9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더라도 9월 수출 증가율이 29.3%에 달할 만큼 모든 업종의 수출 실적이 고루 좋았다.

특히 사상 최장 기간인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9월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을 한 점도 수출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재정 집행도 성장세 견인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정부의 일자리 등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으로 정부소비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1.1%)보다 두 배 증가한 것이다. 한은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은 “정부의 의료보험 지출이 늘었고, 추경과 관련된 일자리 사업 등으로 제반경비가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추경 집행률이 7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선방한 영향도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떠받쳐온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 들어 건설업 부진과 맞물려 1분기 6.8%에서 2분기 0.3%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집중되면서 건설투자는 다시 1.5% 증가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민간 소비는 3분기 0.7% 증가해 2분기(1.0%)보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기는 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2.4% 증가하며 기조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북핵 리스크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 투자도 0.5% 증가해 전분기(5.2%)보다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수출, 투자, 소비 등 경제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3%대 달성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분기 1.1%, 2분기 0.6%로 마지막 4분기 '제로(0) 성장'을 하더라도 연간 성장률이 3.0%를 넘는다. 4분기 -0.54~-0.18%로 역성장해도 연 3.0% 달성은 가능하다.

다만 주요 수출국과의 관계 변화나 북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변수는 경기 회복세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앞서 한은은 올해 3.0%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한국경제연구원(2.9%), 현대경제연구원(2.7%), LG경제연구원(2.8%) 등 민간 연구기관들은 수출은 호조세이지만, 내수 회복이 부진하다며 2% 후반대로 전망한 바 있다. 

이선미 기자  sunmi@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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