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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靑수석 측근비리 수사…사정 총구에 여권도 ‘좌불안석’

[시사브레이크 = 서태건 기자]

지난해 롯데홈쇼핑 수사 당시에도 의혹

체포영장 발부…주요 피의자 조사 속도

수석 책임 확인 시 現정권 타격 불가피

검찰이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전병헌 정무수석의 측근이 연루된 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의 칼끝이 방향이 현재권력을 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검찰이 현 정권 실세 주변인에 대한 인지 수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2015년 롯데홈쇼핑에서 협회로 건너간 자금의 성격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여서다. 당시 협회장을 맡았던 전 수석의 책임이 확인될 경우 전 정권에서 발생했던 비리가 자칫 현 정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는 전병헌(왼쪽) 청와대 대통령비시설 정무수석.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애초 이 사건 의혹은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방송 채널 인허가 연장 로비 수사 당시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수사팀은 2015년 롯데홈쇼핑이 다량의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수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인허가 연장 로비 의혹에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홈쇼핑 돈이 당시 인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중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당시 언론에 의해 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우리가 보고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수사 착수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해당 의혹을 제외한 혐의를 적용해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을 재판에 넘겼고 법원은 지난 3일 1심 재판에서 강 전 사장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 결론과 달리 상황은 불과 1년 사이 급반전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e스포츠협회 사무실과 관련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청와대 A수석 측근인 윤모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현재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3억원 가량의 후원금을 냈다고 파악하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부 협회 자금 횡령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윤씨 등에게 롯데홈쇼핑 상품권이 흘러 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제기된 의혹 상당 부분을 입증할 진술 및 물증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씨 등 주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을 정도로 수사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윤씨의 ‘윗선’인 전 수석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 정부에서 중용된 전 수석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 논란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일단 검찰은 의혹만 제기됐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지금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 무엇을 판단하고 단정을 짓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라면서 “일단 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태건 기자  teagun@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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