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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예고 없는 수능 연기…학생·학부모 당황·혼란

[시사브레이크 = 이아름 기자]

2005·2010년 두 차례 연기 전례

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일을 사전 예고도 없이 연기한 것은 1994년 수능이 첫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앞서 수능이 연기된 사례가 두 차례 있었지만, 이는 모두 사전 예고 절차를 밟았었다. 수능일을 목표로 시험 준비를 해왔던 학생들은 앞으로 스케줄과 체력·정신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뒷바라지를 해온 학부모들 역시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일을 사전 예고도 없이 연기한 것은 1994년 수능이 첫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옛 교육부)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담 서울 개최 일정이 확정되자 그 해 11월11일로 예정됐던 ‘2011학년도 수능’을 18일로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

당시 교과부는 G20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의 차량 이동에 맞춰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경찰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루는 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05년 교육부의 전신인 교육인적자원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앞두고 그 해 11월17일 시행할 예정이었던 ‘2006학년도 수능’을 23일로 일주일 미룬 사례도 있다.

올해 수능은 사상 처음으로 자연재해에 발목을 잡혔다. 수능시험일이 애초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미뤄지면서 성적통지도 예정(6일)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일(16일)정도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학별 전형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부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일과 등록기간, 정시모집 접수, 발표기간, 추가 모집 일정 등 변경된 대입전형 계획도 조만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을 앞두고 학습한 내용을 점검하고 생활리듬을 시험 당일에 맞춰 컨디션 조절에 힘써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한 인터넷 수험생 커뮤니티사이트에는 “수능 하루 전이어서 공부했던 책 다 버렸는데 어떻게 하냐”는 식의 글이 올라왔다.

또 “수능은 멘탈이 중요한데 갑작스럽게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등의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하루 앞둔 수능이 일주일 뒤로 연기되면서 실력 외의 변수가 생겼다”라면서 “이렇게 되면 수년 간 준비해온 시험이 자연재해로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학부모들의 글도 눈에 띈다.

한 학부모는 “원래 건강하지 못한 편인 딸이 밤잠을 설치며 준비해온 시험인데, 일주일을 더 해야 한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지진이라는 자연재해로 인해 수능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긴 한데, 아들의 장래를 결정할 수능시험이 연기된 점은 아쉽다”라면서 “수능 연기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학부모 역시 “예고 없이 수능이 연기되니 당장 시험뿐만 아니라 전체 입시전략에도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아름 기자  allang20@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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