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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 주민들, 정치인들 방문에 ‘피곤’위로나 대책 마련인가…그게 아니라면 선거운동이라도 시작한 건가

[시사브레이크 = 이아름 기자]  

지진 피해로 인해 포항 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16일 하루 동안 여야 정당 대표들의 발길이 지역민들의 피로감을 높이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연이어 임시대피소를 찾으면서 과연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보인지에 대한 의심 때문이다. 오히려 각 당의 대표 환대를 위한 준비가 계속되면서 이들의 행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부터 전날 포항 지진까지 국회에 발의된 지진관련 정부·의원 법안 16개 중 단 2개의 법률만이 통과되어 공표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날 연이어 임시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대표가 방미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우원식 원내대표가 현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피해 주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여야 대표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 주민들은 “이렇게 바쁜 와중에 우리를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곳을 상황을 제대로 본 뒤 긴급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당부의 말에도, 주민들의 반응은 실상 냉담하다.

기자를 만난 김모씨는 “지금 선거철인 줄 알았다”라면서 “정치권이 이토록 관심을 가져주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들의 진정성이 전달되지는 않는다”고 불평했다.

김씨는 이어 “정치적으로든, 진심이든 이 지역 피해자들의 불안감과 상실감을 보듬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나 잘 했으면 하는 목소리도 끊임없이 쏟아졌다.

주민 최모씨는 “정권 교체 이후 정쟁만 일삼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탈(脫)박근혜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재난대책본부 옷 입고 런어웨이 그만 하고 진짜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게 뭔지 냉정하게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또 “웃길 뿐이다. 누굴 위한 방문인가”라고 되묻고는 “그들은 대선 공약과도 같다. 책임지지도 못할 약속들만 쏟아내고 시간 지나면 모른다고 한다”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여야 대표들은 피해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를 비롯해 예산 정국에서 관련 예산 편성에 대한 초당적 협력 등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홍 대표가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위험성 문제에 대해 “좌파들이 원전 방해한다”라고 말하면서 일대 편 가르기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양모씨는 “여기 와서도 정쟁만 한다”라면서 “옷만 갈아입는다고 하여 바뀔 게 없다는 건 어제오늘 얘기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한 뒤, “여야 모두 믿을 게 없다”고 혹평했다.

이아름 기자  allang20@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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