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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연초부터 수출 '초비상'

[시사브레이크 = 정민수 기자]  

개장 첫날 2일, 9.3원 내린 1061.2원 마감
3년2개월래 최저치

원화 강세 압력 지속

시장에선 연초 1050원까지 하락 예상도

보호무역주의 흐름까지 더해
수출감소·채산성악화 불가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던 원화 강세가 연초에도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커졌다. 특히 올해는 환율 하락에 더해 국제적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당장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2018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큰 폭으로 내려 달러당 1,060원 선을 위협g하며 1,061.2원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055.5원(2014년 10월 30일) 이후 가장 낮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0.5원)보다 9.3원 내린 1061.2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10월30일 1055.5원 이후 3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등 달러 강세를 만들 이벤트가 끝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지할 이렇다할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추가하락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특별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1050원대까지의 추가 하락도 가능하단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종마다 환율로 인한 영향은 다양하지만 상당수 수출기업의 수출감소와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격경쟁력에서 경쟁 상대인 일본이나 중국 기업에 비해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수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들은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공급 주문에 따라 그때그때 물량을 맞춰야 하지만 환율 변동폭이 클수록 주문량도 크게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기가 힘들다.

수출업계도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달 19일 발간한 '2018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7.9%가 적어도 미 달러화 등 1개 이상의 결제통화에 대해 환차손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연간 수출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인 기업 514곳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던 원화 강세가 연초에도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커졌다. (시사브레이크 DB)

보고서에서 대다수 기업들은 수출 단가 인상을 통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10% 하락에 대해 수출 단가를 몇 %포인트 인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5%포인트 이하'라고 답한 기업이 77.4%에 달했다. 

특히 이중 전혀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27.3%에 달해 대다수의 기업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절반도 보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연초부터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돼 당초 예상보다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가 염려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전자나 철강, 자동차 모두 (환율의) 영향을 받는 품목들이고 최근 수익성이 워낙 좋아 우려가 덜 한 반도체 역시 원화 절상 자체로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1060원선이 위협받게 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당국의 개입 여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일자리 안정자금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급격한 변동에 대해 정부가 대처를 하긴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맡길 것"이라며 "긴밀하게 워치(Watch)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수 기자  msjung@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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