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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창올림픽 전날 대규모 열병식…카드 없는 우리 정부, 사태 예의주시할 뿐

[시사브레이크 = 김광민 기자]  

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 준비동향 파악돼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을 4월25일에서 2월8일로 변경한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군(軍) 열병식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복수의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각종 기념일이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 되는 해에는 대규모 선전행사를 해온 만큼 인민군 창건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열병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으로, 열병식이 진행될 경우 평창 올림픽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열병식 성격이 자칫 주변국에 대한 도발 형태로 전개될 수도 있다. 아울러 북한이 핵 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해 실전배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신(新)전략무기가 열병식의 핵심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연합뉴스TV 영상 갈무리)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지난 22일 '2월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의의 있게 기념할 데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통해 인민군 창건일을 1948년 2월8일로의 변경을 선언했다. 오는 2월8일이 인민군 창건 70주년이 된다.

양무진 북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0주년 맞아서 핵보유국 선언을 한다든지, 또는 최첨단 새로운 무기를 동원해 핵능력 고도화를 과시한다든지 하면 평창 올림픽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열병식에 전략무기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등장할 것인가에 따라서 미국에 대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하라는 시위성 형태로 비춰질 가능성 있다"고 말한 뒤, "이것이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열병식과 관련해 군 당국은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뿐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의 관련 동향에 대해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을 자제하지 않기 위해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 복수의 군 관계자는 "열병식이 군사적 도발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대응을 하기도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에는 남북 간 민감한 사항이 의제로 다룰 경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나 남북 대화 분위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부담스럽다. 군 고위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군사당국회담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에서 대표단, 선수단, 임원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등이 대규모로 방남(訪南)할 예정이어서, 정부로서는 북한에 강한 항의를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홍 실장은 "퍼레이드 형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관여해 '제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고,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자극적인 행동을 통해 서로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면 평창 올림픽 개최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우리 정부 입장에선 내세울 카드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광민 기자  gmkim@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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