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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실상 법정관리 수준…자구안 합의 실패

[시사브레이크 = 정민수 기자]  

노조 "GM사태 등을 고려할 때 해외매각보다 법정관리가 낫다"
P플랜 돌입시 채권단 주도로 희망퇴직 등 포함 구조조정 예상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1조30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차입금 만기 상환을 1년 더 연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2월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 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 체결을 내걸었던 금호타이어가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채권단에서 생각하고 있는 마지막 데드라인은 26일이다. 이날까지도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 약정서 체결을 하지 못할 경우 27~28일에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그동안 자구안 약정서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최근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 등을 이유로 합의를 거부한 채 더이상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이 제시한 노사의 자구안 합의가 불발됐다.

2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마감일인 이날 오전에도 금호타이어 노사는 자구안 약정서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오후에도 예정된 협의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합의는 사실상 불발되는 모양새다. 

노조 측은 쌍용차, GM 사태를 볼 때 해외에 매각되는 것보다 법정관리가 낫고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어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 추진에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초단기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하거나 회사를 부도 처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P플랜에 돌입할 경우 채권단은 노조의 동의 없이 희망퇴직, 임금삭감 등이 포함된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 종사자를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 및 가족 등도 피해를 입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마감시한까지 지속적으로 노조를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조의 완강한 반대로 인해 자구안 약정서 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해외 매각 반대를 이유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거부함으로써 기한 내 자구안 약정서 체결이 어려워졌다"며 "회사는 노조의 무책임하고 위험한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경영정상화 방안 합의를 위한 노조의 입장 변화를 공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을 갑자기 중단하고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해외 매각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의 불가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경영정상화를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과 다름없다"며 "회사와 직원, 지역경제를 더 큰 위기로 내모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사측은 타이어업계 평균 영업이익률(12.2%)을 기초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2922억)을 산정하고 우선 필요 금액 1483억원(영업이익률 5.5%)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 및 조정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 등이 담긴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조 측은 노조의 희생이 다수 포함된 부분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과 '2016년 단체교섭'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는 중이다.

정민수 기자  msjung@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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