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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근룡호 사망자 신원 발표 오류로 '빈축'

[시사브레이크 = 김수정 기자]  

육안으로만 확인…가족 재확인 요청에 지문 조회 
선원 박씨 아닌 선장 진씨로 정정 발표 '혼선'

1일 오후 전남 완도군 완도읍 완도해경전용부두에서 완도 선적 7t급 연안통발어선 근룡호 선원들의 시신이 옮겨지고 있다. 7명을 태우고 출항한 근룡호는 전날 뒤집힌 채 발견됐다. 승선원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실종 상태다.

해양경찰이 전남 완도 해상 전복 사고로 숨진 근룡호 선원의 신원을 잘못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사망자 외모'와 '선원들의 사진·옷차림·나이'만 비교해 발표했다가 지문조회 결과가 나오자 신원을 정정, 유가족에게까지 혼선을 초래했다.

1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근룡호 조타실에서 발견된 사망자가 선원 박모(56)씨가 아닌 선장 진모(56)씨로 확인됐다"고 정정 발표했다. 

해경은 앞서 이날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와 언론브리핑에서 조타실에서 발견된 사망자를 박씨라고 공언했다. 

박씨의 가족들은 해경 발표를 믿고 이날 오후 3시께 수습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완도군 한 장례식장 영안실을 찾아 오열했다.    

진정을 찾은 박씨의 가족 중 일부가 "생김새로 미뤄 박씨가 아닌 것 같다"고 해경에 알렸고, 해경은 뒤늦게 지문 결과를 조회해 사망자를 진씨로 정정 발표했다. 

육안으로만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가 가족의 재확인 요청으로 다시 파악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선원 7명의 사진과 사망자를 대조해 발표했다"라면서 "박씨와 진씨의 생김새가 닮긴 했지만, 큰 실수를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씨의 가족을 포함, 실종자·유가족들은 해경의 정정 발표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해경이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던 상황과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전 7시32분께와 오전 9시49분께 근룡호 조타실 등지에서 숨져 있는 선장 진씨와 인도네시아국적 선원 D(26)씨를 발견, 수습했다. 현재 실종된 선원은 5명이다. 

근룡호는 전날 오후 4시28분께 청산도 남방 6㎞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근룡호의 위치정보 교신은 전날 오후 1시16분께 끊겼다.

김수정 기자  sjkim@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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