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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靑 김기식 정면돌파' 소식에 입장 갈려

[시사브레이크 = 정민수 기자]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사실상 정면돌파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에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김 원장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법률적 판단을 의뢰했지만, 김 금융원장을 껴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옹호의 분위기 속에서도 자충수를 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어서다.

야당의 거센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감원장이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임시금융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가 의뢰한 사안은 ▲국회의원이 임기말 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거나 보좌진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 비용 부담으로 해외 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해외 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을 하는 행위의 적법성 여부다.

김의겸 대변인은 19·20대 국회 회기 중 여야가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갔다 온 사례를 공개한 뒤 "김 원장이 자신의 업무를 이행 못할 정도로 도덕성이 훼손 됐거나 일반적인 국회의원의 평균 도덕적 감각이 밑도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야권의 김 원장 사퇴 요구에도 청와대가 사실상 김 원장을 품고 가겠다고 선언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 주류인 친문진영은 김 원장 의혹이 결격 사유는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김 원장 사퇴시 야권의 공세가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김 원장 논란의 배후에 반(反)금융개혁세력이 있다는 인식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들의 사례를 전수조사하며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원장이 물러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싸우자고 한다면 싸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도 "미움 받는다고 그만 둘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잘못한 것이 있어야 그만 두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김 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야권의 공세가 장기화되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두관 의원은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며 경질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뉴시스에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적법 또는 불법 여부를 따질 행위가 아니다. 정치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정치인이 할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입장에서는 김 원장을 포기하면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론이 나올수 밖에 없어 계속 끌고 가는 것 같다"라면서 "청와대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있다. 다른 중진들도 김 원장이 빨리 사퇴하는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정민수 기자  msjung@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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