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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도보다리 산책서 '밀담' 주목

[시사브레이크 = 조필만 기자]  

文대통령-김정은, 수행원 없이 둘이 산책…대화 내용 주목
오전 회담 이후 산책 이뤄져…사실상 '정상회담 중간 점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경로인 '소떼길'에 소나무를 심는 기념식수 행사로 공식 일정을 재개한다. 두 정상은 특히 기념식수 행사 직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별도의 동행자 없이 단둘이 산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간 어떤 밀담을 주고받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 전 환한 미소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보다리는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 지어진 T1, T2, T3 회담장과 동쪽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 사이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70m가량이다. 다리 끝에는 의자와 탁자가 마련돼 있어 산책을 하다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의 수행원 등 동행자가 없는 만큼 두 정상이 이곳을 단둘이 산책하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동승 밀담'을 나눈 바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순안공항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맞으러 나가 의장대 사열을 진행한 뒤 차량에 함께 탑승한 것이다.

두 정상은 50분가량 동승하며 운전기사를 제외하곤 둘만의 대화를 나눴고, 이후 당시 밀담 내용에 대해 평화협정 조기 체결 거론설 등 갖가지 설이 나왔었다.

이번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선 100분여의 오전 회담을 거친 뒤 산책이 이뤄지는 만큼 오전 회담에서 오갔던 의제에 대한 두 정상 간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많다.

김 위원장이 오전 회담에서 "저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 만큼 산책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차례 회담을 진행한 뒤 이뤄지는 이날 산책은 사실상 '정상회담 중간 점검' 성격으로, 이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는 이후 발표될 남북 공동선언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필만 기자  filmanjo@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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