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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자료 담긴 USB확보

[시사브레이크 = 서태건 기자]  

구속된 드루킹 접견조사 불응해 체포영장 검토
보좌관 한씨 "500만원, 민원편의 목적이라 생각"
드루킹측 "오사카총영사 청탁 진행상황 파악하려"
돈 반환 당시 '개인 채권채무로 하자' 진술 갈려

민주당원 댓글 공감수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드루킹 일당의 대선 전후 댓글 조작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확보했다고 8일 밝힌 가운데, 지난 1월17일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 1건뿐만 아니라 대선 전후 불법 댓글조작 정황이 담겼는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김모씨·49)이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청탁을 위해 측근 성원(김모씨·49)을 통해 500만원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보좌관 한모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입건된 경공모 회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관련 USB를 확보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드루킹 일당이 1월17일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기사 댓글뿐만 아니라 앞서 대선전후로 불법적 댓글 공감수 조작 했는지 여부가 본건의 핵심"이라면서 "본건 관련 자료(USB)를 확보했다"고 8일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USB에 기사 URL 뭉치가 포함돼 있는 것인지 등 자료의 내용이나 형태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작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라면서 "실제로 댓글 추천수 조작을 했는지 여부는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한 경찰은 구속기소된 채 재판 중인 드루킹 김모(49)씨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선 전후 댓글 조작 여부와 함께 지난 1월17~18일 기사 675건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를 실행, 210만여회 부정 클릭한 사실과 관련해 조사가 필요하지만 드루킹 김씨는 지난달 17일과 19일 두 차례 접견 조사 이후 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만여개 댓글 조작 여부 파악을 위해서는 9일 드루킹 김씨를 제외한 구속피의자 3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속된 피의자는 김씨를 포함해 우모(32)씨 양모(35)씨와 매크로 전달책인 '서유기' 박모(30) 등 4명이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측과 드루킹 일당 측의 500만원 거래와 관련, 김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인 한모(49)씨가 대가성을 인지하고 돈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 이뤄진 한씨와 500만원 전달책 '성원' 김모(49)씨, 경공모 자금총책 '파로스' 김모(49)씨의 조사결과, 성원과 파로스는 지난해 9월25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한 참치집에서 흰 봉투 2개에 넣은 현금 500만원과 전자담배 아이코스 기계가 들어있는 빨간색 파우치 가방을 한씨에게 전달했다.

성원과 파로스는 드루킹 김씨의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으며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한씨에게 편하게 쓰라며 500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4일 김 의원 경찰 조사에 따르면, 드루킹이 도모(61)변호사에 대해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 직위를 요청한 것은 지난해 6월께다.

이에 대해 한씨는 자신이 김 의원의 보좌관이기에 드루킹의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줬을 것이라 생각하고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이 같은 돈 거래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해 한씨는 당시 금품수수 사실을 김 의원에게 알리지 않았고 지난 3월16일 김 의원이 물었을 때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했다. 

3월16일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받고 난 다음날이다. 김 의원 또한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보좌관을 불러 즉시 반환을 지시하고 사직서 제출받았다고 한 바있다.

한씨와 성원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한씨는 김 전 의원의 지시를 받고 열흘이 지난 3월26일에 국회 근처 커피숍에서 드루킹 측에 돈을 돌려줬다.

당시 자리에는 한씨와 성원 김씨, 드루킹이 청와대 행정관에 추천했던 윤모(46)변호사가 자리했다. 한씨는 성원에게 돈을 돌려주고 영수증을 작성했다. 

한씨가 개인 채권채무 관계로 하자고 말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성원과 파로스는 한씨가 개인간 채권채무관계로 하자고 말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반면 한씨는 그런 일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한씨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4일 김 전 의원의 진술에 대해서도 "진위는 계속 확인해보겠다"라면서 "통신내역과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은 수사 상황을 봐가며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경찰은 말했다.

서태건 기자  teagun@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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