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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 ‘소통·능력·설득’ 3박자…그런데 경제는?

[시사브레이크 = 안중열 편집국장]  

안중열 편집국장

“문재인 대통령은 한 자연인으로 보면 샤이(Shy·수줍은)한 사람이다. 기억에 인간관계가 넓은 편이 아니었고, 불편한 상황에 개입하지 않으려 하는 스타일이었다. 말이 전투적이지도 않았고, 매끄럽게 자기 의사를 활발히 표현하는 분도 아니었다. 그런데 요 며칠 내가 문 대통령에 대해 다 알지 못했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과감한 결단력이 있어 놀랐다.”

다시 한 번 새삼 문통이 민정수석으로 보좌했던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스타일은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 맞추는 등 권력 내려놓기 측면에서 공통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정치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업무스타일로 접근해보면 둘은 다른 지대에 놓여있다고 봐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특정 사안을 놓고 본인의 의중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면서도 그 결정권을 참모들에게 일임하면서 부처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일관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문통은 자신의 메시지를 즉각 문서를 통해 부처 장관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국정을 장악한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발한 게 오히려 잘 됐다는 평가도 있다. 새 대통령은 당선과 함께 정점을 향하던 권력의 힘은 보통 인수위 기간을 거치면서 대부분 상쇄된다.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 총리 후보자 낙마, 장관 후보자 낙마, 이런 저런 사람 누구 인맥으로 되었느니, 표절이 나왔느니. 그러고 나서 빛 바란 채로 새 정부가 출범한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권력누수 없이 국민의 기대가 가장 클 때 출발했다. 특히나 과거 박근혜 정부 직전 정부에서 만들어진 ‘불통’, ‘권위주의’가 아닌 ‘소통’과 ‘탈권위주의’를 내세우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상식적인 ‘소통’과 ‘탈권위주의’만으로도 이 같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전체를 평가하긴 이르다.

여기에 최대 변수였던 북한과의 관계를 화해무드로 복원시키면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박수를 칠 만큼의 업적이다. 평양 냉면 한그릇 흡입하면서 남북문제를 논하는 아주 아름다운 분위기이다. 한반도 운전자론은 아니지만 가교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5년 임기는 따지고 보면 매우 짧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제는 경제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공은 과로 덮힐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안녕과 성공을 기원하기에 지금부터는 비판의 기능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안중열 편집국장  jyahn@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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