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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美폭격기 비행은 '한반도 밖에서만'미국 태평양 육·공군사령관 잇따라 밝혀…북한에 비핵화 협상 우회적 압박

[시사브레이크 = 김광민 기자]  

비핵화 논의를 위한 북미 간 대화가 교착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 태평양 육·공군사령관의 연합훈련과 전략폭격기 관련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하미 연합훈련의 수위가 조정될 수 있는 북미대화를 위한 탐색적인 메시지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 역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군사적인 조치를 취한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떠나기 전인 지난 7월7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은 27일 "한·미 연합훈련 진행 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다며, 상위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한국군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한반도에서 대대급이나 이보다 더 낮은 급의 훈련을 하는 건 문제가 없다"라면서 "작은 부대 단위의 훈련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보다 높은 단위(연대급 이상)의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하고 있다"라면서 "하와이와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워싱턴주, 심지어 알래스카주에서도 일부 상황을 놓고 최근 훈련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여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기 비행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구성군 사령관들의 이같은 동시다발적인 발언은 최근 북한이 북미 고위급회담이나 실무협상 등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전향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한미 연합훈련을 보강 실시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 21일 "내년 봄 독수리훈련 규모는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북한은 이와 관련해 특별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 국방부도 이같은 발언을 외교적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측 인사들의 발언을 자세히 보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들을 설명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12월 초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진 내년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 계획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대로 가겠지만 KR·FE 훈련과 관련해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북미 대화와 연합훈련이 연계됐음을 시사했다. 

특히 3월께 열리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할 만큼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미국이 미리 한미연합훈련에 극적인 변화를 주면서까지 '카드'를 낭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미 군 당국은 통상 연합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최초계획회의(IPC), 중간계획회의(MPC), 최종계획회의(FPC)의 순서로 회의를 가진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6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만날 당시 FPC 이전에 내년도 훈련 계획을 완성하자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년 훈련에 대한 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올해처럼 가변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는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등을 유예한 바 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12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한 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내년 8월께 예정된 UFG 연습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광민 기자  gmkim@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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