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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헬기 추락] 재해 아닌 예고된 인재

[시사브레이크 = 김수정 기자]  

1일 오전 한강에서 추락한 헬기는 1997년에 도입된 기종으로 지난해 5월 삼척에서도 산림청 소속 같은 기종이 비상착륙하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산림청 헬기의 추락 원인이 근처 산불 진압을 위한 소화수 공급을 위해 강동대교로 왔기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던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못해 추락사고를 반복했다는 지적이다. 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1일 오전 한강에서 추락한 헬기는 1997년에 도입된 기종으로 지난해 5월 삼척에서도 산림청 소속 같은 기종이 비상착륙하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산림청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 헬기를 살필 정비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림헬기 정비인력은 모두 76명으로 항공기 한 대당 정비인력은 1.7명에 불과했다.

이는 경찰청 2.7명(항공기 18대, 정비인력 49명), 소방청 3.1명(항공기 26대, 정비인력 81명), 해양경찰청 4.9명(항공기 23대, 정비인력 113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관리소별 정비 인력 편차도 심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본부인 원주는 각각 헬기 1대당 6명, 제주는 2명의 정비인력이 배치됐지만 나머지 10곳의 경우 1.0명에서 최대 1.3명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산림헬기는 기동이 급격히 이뤄지고 위험성이 높은 산불진압과 방제 등에 투입되기 때문에 안전에 취약한 여건 속에 있다. 따라서 산림헬기에 대한 정비는 더욱 필수적인 사항"이라면서 "산림헬기 정비는 항공사고 방지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과 직결된 문제다. 산림청은 정비 인력 확보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지난 2013년 홍문표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지적한 점에서 개선 사항이 미미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당시 홍 의원은 산림청 헬기 추락 및 사고가 잦다면서 과도한 업무, 블랙박스 미설치, 안전교육 이수현황 미달수치 등을 꼬집은 바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산림청 헬기 인원과 상황에 대한 대책 수립 마련에 요구가 이어지지만 또 추락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인 강동대교 인근에서 3명이 탑승한 산림청 헬리콥터가 한강으로 추락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수면에서 기장 김모 씨(57)와 부기장 민모 씨(47)를 구조했다.

하지만 헬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기체와 함께 가라앉은 정비사 윤씨는 추락 1시간2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수정 기자  sjkim@sisab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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